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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Memo #97 - 논쟁을 압도하는 혁신의 속도
텍톤투자자문 대표 남동준 팬데믹 이후 지금까지, 기술주들에 대한 고평가 논쟁은 수 년 동안 한 해도 거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금리가 인상되거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는 등 외부적인 변수들이 악화될 때. 그리고 내부적인 변수로는 막대한 투자규모와 비용, 실질적인 현금흐름에 대한 의문이 언제나 거론되었습니다. 과거 인터넷, 모바일 산업 등의 성장과정에서도 보았듯이, 지금 인공지능 산업의 생태계를 둘러 싼 밸류에이션 논쟁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이며 미래에 대한 가치를 현재로 가져오는 관점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다만, 2025년 고평가 논쟁에서 염두에 둬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견조함을 보이고 있는 과거와 다른 데이터들입니다. 투자 과열 논란에도 불구하고 실적과 현금흐름이 받쳐주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혁신적 기술의 변화 속도를 데이터로 적용하지 못하는 밸류에이션은 그 동안 수많은 오류를 초래했다는 역사적 경험을 되돌려 봐야 합니다. 2021년, 팬데믹을 거치면서 미국 주식시장은 초저금리와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사상최고치를 거듭하는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투자자들을 열광으로 몰아넣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22년은 정반대되는 양상이 빚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식량 가격 급등이 물가 상승을 촉발했고 이에 대응한 미국 연준위의 금리 인상으로의 급격한 선회가 큰 배경이었습니다. 가파른 속도의 금리 인상으로 자본 비용을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닥친 것입니다. 출처: FT 2022년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미국 전체 시장의 급락세를 주도하였습니다. 기술주들의 실적대비 과도한 투자와 주가 고평가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당시 주요 기업들의 하락률을 보면, 메타 64%, 엔비디아 51%, 마이크로소프트 23%, 알파벳 39% 등이었는데 한 해 하락률로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이었습니다. 무기력해진 시장 참가자들의 손절매가 이어지면서 반전의 기회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반전의 계기가 출현합니다. 2022년이 저물 무렵, 11월 30일, OpenAI의 ChatGPT가 공개된 것입니다. 생소한 “생성형 AI” 라는 것에 대하여 당시 많은 사람들이 놀라기는 했지만, 그 영향의 깊이와 속도를 정확히 예측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 기술이 검색 패러다임을 흔들고, 산업 구조를 재편하며, 주식시장을 뒤흔들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챗봇이 조금 더 똑똑해졌다”라는 정도의 인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 인식이란 것이 너무나 안이했음이 불과 3년도 되지 않아 드러났습니다. 아시겠지만 이 기술은 소위 빅텍들의 주도로 엄청난 속도로 대중화되었고 상업화되었습니다. 당시 산업의 혁명적인 변화와 기업들의 막대한 투자에 따른 영향은 주식시장에 바로 직결됩니다. ChatGPT 공개 이후, 2025년 11월말까지 3년간 주요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은 놀랍습니다. 주요 기업들만 간추려 보면, 엔비디아가 1,111%, 메타 440%, 알파벳 260%, 마이크로소프트 105%를 기록하였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S&P500지수가 66%정도 상승한 것에 비해 큰 폭의 초과 수익률을 보인 것입니다. 최근 또 다른 기술주들의 고평가 논쟁 속에 또 다른 놀라운 이벤트가 공개되었습니다. 2025년 11월 18일, 구글이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3년간 다듬었던 생성형 인공지능 제미나이 3를 발표하였는데 문제는 3년간 수세 모드였던 구글의 인공지능 역량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모델이 나온 것입니다. 오픈 AI를 포함하여 기존 선두 모델의 성능을 모두 상회한 것입니다. 특히 시장이 보다 놀랍게 받아들이는 것은 인공지능산업의 성장 경로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구글의 자체 인공지능칩 TPU가 그 동안 엔비디아에 95%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인공지능 생태계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제시된 것입니다. 엔비디아의 GPU의 구매 및 유지, 감가상각 비용이 막대하다는 점이 2025년 미국의 기술주 고평가 논란의 핵심이었는데 그 문제를 해결할 만한 기술적 혁신이 새롭게 대두되었다는 평가입니다.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과 하드웨어 성능의 개선 및 원가 절감 등은 향후 인공지능 산업에 또 다른 태풍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존의 고평가 논쟁을 다시 잠재울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기술 혁신의 속도가 대중화되는 국면에서는 그 속도를 가늠하기 힘들다 “ 는 글귀를 새겨봅니다. 2025년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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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위클리 리포트
Biweekly Report 191_중국의 AI 생태계 자립 전략
Qwen 앱은 쇼핑, 결제, 지도, 배달 등 Alibaba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AI를 통해 한 번에 접근한다는 측면에서 여타 글로벌 애플리케이션과 차별화됩니다. 중국 특유의 모바일 슈퍼앱 생태계가 AI로 진화한 것입니다. 지난 8월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인공지능+’ 전략은 소비, 복지 등 국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영역에서의 AI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Alibaba의 변화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 아래 급속도로 진행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CONTENTS중국 빅테크 AI 경쟁 본격 참전AI to Consumer 시대 가속LLM과 반도체 모두 잡는다생존을 위한 최적화오픈소스 시장에서 존재감글로벌 사우스로 확장 가능성AI가 좌우할 국가 경쟁력* 본 조사분석(리서치)자료 및 영상은 당사가 신뢰할 수 있는 자료 및 정보로부터 얻은 것이나, 당사가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투자자 본인의 판단과 책임하에 종목 선택이나 투자시기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본 조사분석자료 및 영상은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증권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본 조사분석자료 및 영상의 지적재산권은 당사에 있으므로 당사의 허락 없이 무단 복제 및 배포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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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IPO 리포트
Global IPO Report #78_Moore Threads 무어스레드 - 중국의 선도적인 GPU 개발사
중국의
선도적 고성능 GPU
개발사 Moore Threads(무어스레드)가 12월 3일 중국
중국 상해 커창반에 상장될 예정입니다.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며, 장젠중 CEO 포함
많은 인력들이 엔비디아 출신입니다. 그래픽
렌더링과 AI 연산을
구동할 수 있으며, AI, 클라우드, 그래픽, 슈퍼컴퓨팅이
전부 가능한 제품을 지향합니다. GPU를
대량으로 연결하여 성능을 높이는 ‘클러스터
기술‘인 KUAE(쿠에이)를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경쟁합니다. 무어스레드의 공모가는 114.28위안였으며, 예상 시가총액은
원화기준 5.8조원입니다.
공모금액은 80억 위안이었으며, 차세대 GPU, AI 훈련, AI 시스템온칩(SoC)* 개발과 개선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글로벌
GPU 시장은 2025년 200억 달러,
중국 GPU
시장은 51억 달러 규모입니다.
AI, 데이터센터,
게임,
AR/VR,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미국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부의 자체기술 개발지원에 힘입어
빠른 성장이 기대됩니다.*시스템온칩 System on Chip (SoC): CPU, GPU, 모뎀, 메모리 컨트롤러 등 하드웨어들이 하나의 칩에 통합된 방식CONTENTS - 중국의
고성능 GPU
개발사- 중국 GPU자체
개발을 목표로 엔비디아
출신 CEO가 설립- 現CEO
장젠중에의사결정권
집중, 세쿼이아,
차이나모바일,
바이트댄스
등 투자-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는 AI,
GPU, SoC로써
생태계 형성 가능- AI·클라우드
수요
급증과 중국 정부의 투자로 시장 급성장 출처: South China Morning Post * 본 조사분석(리서치)자료 및 영상은 당사가 신뢰할 수 있는 자료 및 정보로부터 얻은 것이나, 당사가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투자자 본인의 판단과 책임하에 종목 선택이나 투자시기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본 조사분석자료 및 영상은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증권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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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기고
[투자의 창] AI가 만든 이례적 증시 랠리 - 2025.11.17 서울경제
남동준 텍톤투자자문 대표이사 연초 글로벌 증시 전망은 매우 조심스러웠다. 관세전쟁, 달러 약세, 물가불안과 경기침체 우려가 주요 이유였다. 2년 연속 20% 넘는 상승과 일부 기업 급등세로 밸류에이션 논란이 제기되며 조정 가능성이 경고됐다. 실제로 4월 초 관세전쟁 여파로 증시는 평균 15% 급락했고 비관적 전망은 더 힘을 얻는 듯했다. 그러나 급락 이후 상황은 정반대로 전개됐다. 조정은 한 달 남짓에 그쳤고 미국 증시 반등 랠리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이 반전의 중심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이 있다. 미국 증시 상승세는 글로벌로 확산돼 한국·일본·중국 등 주요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했다. 물론 위험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관세 문제는 해결된 게 아니고 달러 약세도 완화 수준이며 물가와 고용도 불안정하다. 그럼에도 글로벌 증시는 흔들림 없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올해 약 16% 올랐고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20% 이상 상승했다. 이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3년 연속 강한 상승이라는 드문 기록이 만들어진다.역사적으로 이런 사례는 매우 드물다. 비교할 만한 시기는 1995~1998년으로, 당시 4년 연속 20%가 넘는 상승이 이어졌다. S&P500이 2년 연속 20% 이상 오른 경우도 100년 동안 네 번뿐이다. 그때 상승을 이끈 힘은 인터넷 기술 확산과 슈퍼기업들의 폭발적 성장이다.현재 랠리의 핵심 동력은 AI다. 2022년 말 챗GPT가 공개된 이후 AI는 일상 속 기술로 자리 잡았고 글로벌 증시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최근 주요 기업들의 투자 계획에서 AI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는 증거가 나타났다. 지난 분기 수요 둔화 전망은 3개월 만에 뒤집혔고,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 확대를 발표했다. 대부분이 2024년 대비 50% 이상 투자를 늘렸고 2년 내 설비를 두 배로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럼에도 실적과 현금흐름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견조함을 보이고 있다. 이는 부채·기업공개(IPO) 중심이었던 닷컴 시대와 달리 지금은 현금흐름 기반의 전략적 투자라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다르다. AI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전략적 결정을 더 빨리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세계 최고 기업들이 위험을 감수하며 선점에 나서는 산업에 동참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최근 주가 급등에 대한 우려는 자연스럽지만, 상승장에서 거품만 걱정하거나 하락장에서 두려움을 잊는 게 더 큰 실수일 수 있다. 연초 이후 모든 악재를 압도한 힘이 무엇인지 돌아보면 답은 분명하다. 시장을 움직이는 건 새로운 산업이고, 그 흐름을 이해해 경쟁력 있는 기업을 고르는 것이 장기적 투자 수익을 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